남다현 - Jeff Koons Special Sale (퍼포먼스): Basel Social Club 2025

15 - 21 June 2025 
K&L 뮤지엄은 6월, Basel Social Club에 전시 기관으로 참여하여 남다현(Dahoon Nam)의 퍼포먼스 및 설치 작업인 Jeff Koons Special Sale의 전시를 지원합니다. Basel Social Club은 매년 스위스 바젤에서 Art Basel 기간동안 열리는 독립 예술 행사로, 전통적인 아트페어 형식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고 실험적인 전시, 퍼포먼스, 음악, 푸드,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선보입니다. K&L 뮤지엄은 본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동시대 예술의 역할에 대한 새롭고 도전적인 시도를 지지하고, 국내 작가의 세계무대 진출을 지원합니다.
Jeff Koons Special Sale에서 남다현은 예술 작품이 어떻게 브랜드, 수량, 재판매 가치에 따라 상품화되며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게 되는지를 비판적이며 풍자적인 시선으로 풀어냅니다. 세 명의 퍼포머는 소형 공장을 연상케 하는 작업대에서 각각 풍선을 불고, 강아지 모양으로 꼬며, 이를 일회용 알루미늄 접시에 부착하는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합니다. 이퍼포먼스는 제프 쿤스(Jeff Koons)의 Balloon Dog (Plate)를 값싼 재료로 재현함으로써 고가 에디션 작품의 과잉 생산과 상징적 가치의 인위적 부풀림을 날카롭게 풍자합니다. 작가는 예술 시장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 안에서 발생하는 과잉 생산과 작가의 노동이 사라지는 구조에 질문을 던집니다. 그는 이 퍼포먼스 작품을 통해 진정한 예술적 가치는 독창성과 노력, 그리고 맥락 속에서 발견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비판은 Dom(estic) Pérignon Balloon Venus라는 조각 작품으로 이어집니다. 이 작품은 제프 쿤스와 돔 페리뇽(Dom Pérignon)의 협업 조형물을 거칠게 손으로 조각한 스티로폼 형태로 재해석한 것으로, 내부에는 고급 샴페인 대신에 바젤에서 양조된 수제 맥주가 담겨 있습니다. 세계적 브랜드의 명성과 정제된 마감 처리를 지우고, 지역성과 작가의 수작업 흔적, 그리고 복제 불가능한 개성을 강조한 것이죠. 이 두 작품은 원작 대비 최대 99%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며, 단순한 풍자가 아니라 ‘예술 작품이 브랜드로 소비될 때, 그 구매는 진정 무엇을 소유하려는 행위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예술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서는 창작 과정뿐만 아니라, 관람자와 수집가들이 그 안의 노동과 의도를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Jeff Koons Special Sale과 Dom(estic) Pérignon Balloon Venus는 단순한 비판을 넘어, 동시대 예술의 유통과 수용 방식에 대한 보다 윤리적이고 균형 잡힌 방향성을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