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 두 축: Axes of Perception
K&L 뮤지엄은 2023년 개관 이후 국제 미술계 주요 작가를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지역과 문화권의 주목할 만한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조명해왔다. 이러한 전시 활동은 동시대 미술의 다층적 지형을 탐색하고, 단선적 시각을 넘어 다양한 관점과 감수성을 공유하는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미술관의 지향을 반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획된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두 후기 중견 작가, 한희원과 한생곤을 조명한다. 전라남도 광주와 경상남도 사천을 기반으로 각자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온 두 작가의 작업을 통해 지역 예술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내면과 외부 세계, 개인과 사회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인식과 예술적 접근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한희원과 한생곤은 서로 다른 회화적 언어를 구사하지만, 공통적으로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려는 근원적 질문에서 출발한다. 반추상의 표현을 매개로 두 작가는 각자의 고유한 조형 어법을 통해 세계의 질서와 개인 내면의 심층을 지속적으로 탐색해 왔다.
이들이 천착해온 작업은 인류가 오랜 시간 사유해온 존재와 삶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회화적 언어로 탐구하는 과정이자, 한 개인의 삶과 시간의 층위가 집요하게 축적된 사유의 결과물이다. 그들의 작품은 존재와 인식의 경계에서 형성되는 사유의 궤적과 그 끝없는 변주를 밀도 있게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희원과 한생곤의 전체 작품세계를 아우르는 주요작들을 연대별, 주제별로 엮어, 두 작가가 평생에 걸쳐 구축해 온 예술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장을 마련한다.
